자전거 갖고 열차 타기
독일의 기차 종류와 자전거 휴대 탑승
약자 열차 종류 자전거 가능 여부
CNL or ICN City Night Line Yes
EC Euro City Yes 고속열차(다른 나라 도시들과 연결)
EN Euro Night Yes 고속열차(다른 나라 도시들과 연결. 야간열차)
IC Inter-City Yes 고속열차
ICE Inter-City Express No/YES(일부 열차편) 초고속 열차. 우리의 KTX에 해당
IR Inter-Regio Yes IC/EC보다 약간 느리다.
NZ DB Night Zug Yes
RB Regional Bahn Yes 거의 모든 역에 다 정차한다.
RE Regional Express Yes
SE Stadt Express Yes 사실상 모든 역에 다 정차한다.
S-Bahn Subways in cities Yes 대도시 전철을 떠올리면 된다.
U-Bahn Underground Yes 지하철
(Yes라고 해도 모든 열차편에 자전거 싣는 전용칸이 있거나 자전거를 거치시킬 수 있는 별도 공간이 마련돼 있는 건 아니다. 각각의 열차편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독일 열차는 지극히 자전거 여행자 친화적이다. 걱정하지 말고 자신감을 갖는 게 좋다.)
1등석과 2등석: 독일 열차에는 1등석과 2등석이 있다. 자전거 여행자라면 선택의 여지가 없다. 1등석은 자전거를 휴대할 수 없다. 1등석과 2등석 모두 깨끗하고 안락하다. 2등석 승객들이 1등석 승객들보다 외국 자전거 여행자에 대해 친근감을 표시하는 경우가 많다. 열차 바깥에 1 또는 2라는 등급 숫자가 표시돼 있다.
자전거 전용 열차(칸) : 열차 바깥 문 옆에 자전거 그림이 표시된 열차가 있다. 꼭 그런 것 아니지만 많은 경우 첫 번째 칸이거나 마지막 칸이다. 물론 중간에 있을 수도 있다.
예약 문제 : IC, EC, IR 같은 장거리 열차편은 자전거 보관대 번호를 받기 위해 하루 전까지 예약을 하는 게 좋을 것이다. 여행하기 좋은 성수기라면 많은 자전거 여행자들이 자전거 칸 티켓을 석권할지도 모르니, 예약이 더 필요하다.
요금 : 일부 지역의 지역 열차를 제외하면 자전거 추가 요금을 내야 하는 데, 거리에 따라 다르지만 3유로에서 8유로 사이 정도다. 할인교통카드 BahnCard를 갖고 있으면 더 싸다.
표 검사: 독일 도시의 전철, 지하철(S-Bahn, U-Bahn)은 표 검사를 거의 하지 않는다. 별도의 개찰구나 시설도 없다. 그러나 아주 가끔이지만 불시에 검사를 해서 적발하면 수십 배의 벌금성 요금을 물린다. 국제 망신 당하지 않도록 표를 반드시 구입해서 타자. (이게 웬 떡이냐 하면서 요행히 적발되지 않고 공짜탑승에 습관을 들이는 외국인도 없지 않으나, 스스로의 양심을 저버리지 말자.) 전철과 지하철을 제외하면 표 검사를 한다. (아래는 에스반의 자전거 칸 모습)
지역 열차(Nahverkehr : RE, SE, RB, S-Bahn) : 정말 자주 정차한다. 별도의 자전거 전용 열차칸을 갖고 있지는 않으나, 한 칸 정도는 자전거를 거치시킬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을 때도 있다. 그런 공간이 있는 칸이 없어도 당황하지 말자. 열차 칸 문을 열면 나오는 칸막이 여유 공간이 있으니 말이다. 적당한 곳에 묶어두면 열차가 커브를 돌 때도 넘어지지 않는다.
(기차역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마을까지 연계되는 버스를 탈 경우, 자전거 트레일러를 단 버스도 많고, 그렇지 않다 해도 자전거를 갖고 버스에 탈 수 있다. 열차 티켓으로 그런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지역 열차들은 별도 자전거 칸이 없는 열차도 많고 자전거 휴대를 위한 예약을 할 필요도 없다. 상황을 봐가며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 자전거 둘 공간이 정 없으면 승객들에게 실례를 좀 하자. 열차 첫 번째 칸이나 마지막 칸으로 가면 승객 숫자가 적어서 좀 더 쉽다. 승객 숫자가 뜻밖에 많다면, 미소 작전이 최선이다. 웃는 얼굴에 침뱉는 사람 없다. 더구나 독일 사람들도 그렇게들 많이 탄다. (지역에 따라서는 출퇴근 시간에 한해 S-Bahn이나 U-Bahn에 자전거를 갖고 할 수 없게 하는 곳도 있다.)
IC (Intercity), EC (Eurocity), RE (Express), RE (Regio) : 독일의 주요 도시와 지역을 연결한다. 대형 수화물이나 자전거를 싣는 별도의 칸을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열차 칸 바깥에 제법 큰 자전거 표시가 있다.) 만일 자전거 칸이 없거든 열차 칸 문을 열고 나가 칸막이 여유 공간에 끈 같은 것으로 묶어 놓아두면 된다. (위의 사진은 IC 자전거 칸 모습)
객실 승무원이 이 문제를 두고 박하게 구는 경우는 거의 없다. 독일어를 모른다면(설혹 안다해도^^) 만국 공통어인 난처한 미소를 지으며 힘든 여행자의 처지를 재주껏 표현하면, 승무원은 어깨를 살짝 으쓱하며 문제삼지 않을 것이다. (EC or Eurocity는 독일 주변 나라 도시들과 연결된다.)
IR (Interregio): 자전거 전용칸이 맨 뒤 칸에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래 사진)
ICN/NZ/D Nachtzüge (Night Trains) : 야간열차. 굳이 타야한다면 침대칸을 예약하는 게 최선이지만, 다른 여행자들의 생각도 같기 때문에 침대칸 예약이 뜻밖에 쉽지만은 않다.
ICE (Intercity Express) : 별도의 철로 위를 달리는 초고속열차다. 대도시들만 연결한다. 대부분의 ICE 열차편은 자전거를 갖고 탈 수 없지만, 극히 일부 열차편에서 자전거를 갖고 탈 수 있다. 예컨대 스위스 취리히에서 슈투트가르트로 오는 ICE 열차편이 그런 경우인데, 결국 미리 알아보는 수밖에 없다.